Photo by Claire Ward on Unsplash

필리핀 이주, 적당한 시점이 언제일까?

최소한 지금은 아니겠네요. 전 세계적으로 전염병이 창궐하여 하늘길도 다 막혀버린 지금 뭔가를 도모한다는 건 어불성설이겠지요.
지금 현재 필리핀은 여행업 관련 업종은 그야말로 초토화 되었고 이외의 로컬 대상 또는 교민 대상 업종은 근근이 존버 하는 상황입니다. 
사업체를 운영하거나 현지에 기반을 두고있는 교민들은 당분간은 기다리는 형국이고 여행 가이드와 같은 직장인들은 상당수가 이미 한국으로 철수한 상황입니다.

다시 하늘길이 열린다고 하더라도 어쩌면 예전같은 호시절은 다시 돌아오지 않을 수도 있겠네요. 

 

Photo by Christian Fregnan on Unsplash


백신이 하루빨리 개발되면 바랄게 없겠지만 좀 늦어진다 하더라도 결국에는 조금씩 봉쇄를 완화하여 다시금 경제를 재건시킬 수밖에는 없을 듯합니다.
코로나가 잡히면 잡히는 대로, 잡히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조금씩 누그러드는 만큼이라도 경제 부흥을 위해서 다시 일할 수밖에 없겠지요.
시쳇말로 '병걸려 죽던지 굶어 죽던지'의 선택이니까요.


미국 같은 세계 제일의 부자나라도 락다운을 해제하라고 연일 시위를 하는 마당에 전 국민의 절반 이상이 빈곤층인 필리핀에서의 락다운은 그야말로 생존의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정부가 국민들을 부양할만한 능력도 안되는데 서구 선진국들이 락 다운한다고 마냥 따라 할 수만도 없는 노릇이지요. 


변변한 제조업 기반이 없고 GDP의 상당부분을 해외이주노동자(OFW : Overseas Filipino Worker)와 해외 관광객에 의존하고 있는 필리핀에서 이사태가 장기화되면 실제로 굶어 죽는 국민들이 속출할 것은 자명한 일로 보입니다.


그러면 언제가 될지는 몰라도 다시 외국인들이 모여들 그날이 온다면 교민사회내의 경쟁은 한결 수월해져 있을지도 모릅니다.
언제나 포화상태였던 관련업의 비즈니스 시장이 그때까지 잘 버틴 자들의 판이 될테니까요. 물론 아직은 시기상조이지만 필리핀으로 이주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는 또 다른 기회가 될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운 좋게 원하는 비즈니스를 저렴한 비용에 인수할 수 있는 기회가 올 수도 있을 테고 미리 들어가 선점하면 향후 언젠가 다시 평온을 되찾았을 때 그때 와서 시장에 뛰어드는 참가자들보다는 한결 수월하게 비즈니스 전략을 가져갈 수도 있을 테니까요.

 

Photo by Heamosoo Kim on Unsplash


아무튼 현재 필리핀의 코로나 대응상황을 보면 아직까지는 묘연한 일이 아닐까 싶네요.
그냥 필리핀 이주에 뜻이 있는 분들이라면 한번쯤 고려해 보시기 바랍니다.

 

우리는 누구나 한 번쯤은 외국에 나가서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곤 합니다.
그리고 이 갈망이 점점 더 강해지면 조금씩 구체적으로 접근하게 됩니다.
해외 나가서 산다는 건 그 순간부터 인생이 완전히 바뀌는 건데 신중하지 않을 수가 없겠지요.

은퇴해서 고정수입(불로소득)도 있고 시간 많고 여유로우면 여행 다니다 맘에 드는 나라에서 몇 달씩 체류해보며 천천히 생각해보면 되겠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일단 먹고 살 걱정부터 해야 하는 게 당연하겠지요.
자녀들 교육문제도 생각하지 않을 수 없고 또 나중에 다시 복귀하게 된다면 마딱드려야할 상황들도 고려해야 합니다.

그럼 수입이 있어야 하는데 외국에서 돈을 벌며 체류하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가장 크게는 직장을 다니는 방법과 자기 일(자영업)을 하는 방법으로 나눌 수가 있겠네요.
직장을 다니는 방법을 다시 분류한다면 주재원으로 체류하는 방법과 현지에서 취업을 하는 방법이 있겠구요.

개인적으로 생각할 때 가장 해피한 케이스는 현지 주재원으로 파견을 나가는 건데
운이 좋게 해외지사를 가지고 있는 중견기업에 다니는 경우라면 좋겠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에겐 해당사항이 없겠지요. 그럼 그런 회사를 들어가야 하는데 여러 가지 기술이나 조건 맞추기도 쉽지 않겠지만 들어간다고 하더라도 나름 사내에서 경쟁률이 치열하기 마련이죠. 그리고 입사하자마자 주재원으로 발탁되는 것도 현실적이지 않고 말이지요.

그럼 현지 취업을 해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보통 어떤 분야가 됐던 제대로 된 기술은 하나 가지고 있어야 할 것이고 외국어 하나는 능통해야 하겠지요. 그 외국어라 함은 영어권에서는 영어가 될 것이고 제3국가에서는 그 나라 언어까지 능통해야겠지요. 국가로 보면 북미나 호주, 서유럽(영국), 아시아에서는 홍콩이나 싱가포르 정도가 되겠네요. 이젠 한국도 예전 같지 않아서 1인당 국민소득이 3만 불이 넘다 보니 소득수준을 맞추려면 선택의 폭이 더 좁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야기가 좀 옆으로 샜는데 여하튼 오늘 이야기를 하고 싶은 해외이주는 위와 같은 형태는 아닌 듯싶습니다.

회사에서 종일 근무하다가 퇴근해서 녹초가 된 몸으로 경쟁에 뒤처지지 않기 위해 밤늦게까지 공부하다 잠드는 피곤한 삶보다는 지금까지와 다르게 조금은 느슨하고 여유로운 삶이 앞서 이야기한 '외국에 나가서 살아보고 싶다'라는 그 삶일 것입니다.

Photo by Louie Martinez on Unsplash

그러면 가장 쉽게 생각해볼 수 있는 나라들이 동남아시아의 국가들이 아닐까 싶습니다.
여행을 목적으로 여권을 만든 사람이라면 보통 가까운 나라부터 시도하기 마련이다 보니까 태국, 베트남, 필리핀,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등의 국가부터 방문하지 않을까 싶네요. 여행으로 다녀오면 각 여행지마다 인상에 남는 점이 여러 가지 있을 텐데 이런 점들이 해외이주 후보지를 선택할 때 중요한 요인이 될 거라 생각합니다.

각 나라마다 모두 장단점이 있을 건데 최근 들어 대한민국의 국격이 많이 상승하다 보니 어느 나라 건 대체로 한국인들에 대해서는 우호적입니다. 방문객이 많은 국가일수록 속된말로 때가 많이 묻다보니 외국인을 이용해서 뜯어먹을려는 현지인들도 있기마련인데 동남아인들은 대체로 순한건 맞는거 같습니다.

위에 언급한 나라들중에 가장 인프라가 잘돼있고 살기좋은 나라는 단연 태국이 아닐까 싶네요. 천혜의 자연과 풍부한 먹거리, 많은 문화유적과 놀 거리 등 어느 것 하나 부족한 게 없습니다.
놀기에는요... 여행 가서야 어디 가든 싸와디캅~ 코쿤 캅~ 만 해줘도 웃어주고 반가워해주고 하죠.
하지만 비즈니스를 하기 위해서는 그 나라말을 할 줄 알아야죠. 이점이 단 하나 태국이 필리핀에 비해서 빠지는 이유가 되겠네요.

Photo by Cris Tagupa on Unsplash


필리핀의 영어에 대해서는 따로 포스팅할 기회가 있겠지만 어찌 됐건 필리핀에서는 지프니 운전사 아저씨부터 집안일 도와주는 헬퍼 아줌마까지 누구나 기본적인 영어는 다 통합니다. 비록 내 영어가 중학교 영어 수준일지라도.

영어 통하는 나라는 말레이시아도 있고 싱가포르도 있지요. 싱가포르는 애초에 앞서 언급된 다른 동남아 국가들과는 성격이 다른 곳이라 배제하고 말레이시아는 기본적으로 이슬람 국가이다 보니 좀 이질감이 있는 게 사실입니다. 인구의 10% 정도 되는 인도인들의 문화도 이해하기 쉽지는 않구요. 한국서 일하면서 쿠알라룸푸르에 3개월가량 출장으로 지내본 적이 있는데 다시 와서도 웬지 살고 싶다 라는 생각은 안들더라구요.

아무튼 필리핀은 추위를 싫어하는 저 같은 사람에게는 일 년 내내 온화한 날씨, 잘 웃고 친절한 사람들, 어디서나 들려오는 올드 팝송, 노천에서 시원한 맥주 한 잔의 여유, 많은 교민들로 이미 잘 갖추어진 한인 인프라 등 여러 가지 조건이 꼭 와서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을 갖게 만드는 매력적인 나라였습니다.
(물론 여행과 실제로 사는건 많이 달라서 이후 많은 부분에서 실망하게 됩니다 ㅠ 나중에 다른 포스팅에서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ㅠ)

Photo by Jeanne Paredes on Unsplash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