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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사람이 필리핀에 잘 맞는 사람일까?

해외여행을 다녀와 본 사람이라면 필리핀을 경험해 본 사람들이 많을 거라 생각합니다.
아직 경험이 없다면 해외여행 치고는 크게 부담스러운 여행지는 아니니 한번 시간 내서 다녀와 보기 바랍니다 ^^

필리핀을 다녀온 후의 반응은 대략 아래 3가지 정도로 나뉘는거 같습니다.

1. 이런 곳이 다 있었구나. 너무 좋은 기억만 남아 언젠가 한번 살아보고 싶다는 꿈을 꾼다.
2. 동남아 몇 군데 가봤는데 어디가 필리핀이었는지 정확하지가 않다.
3. 너무 덥고 지저분하고 다시 가고 싶은 생각 전혀 없다.

현재 필리핀에서 자리잡고 살고 있는 교민들 대부분은 1번에 해당하는 사람들일 것입니다.
경험에 의하면 일본이 너무 잘 맞는 사람들은 필리핀과 잘 맞지 않습니다.
정치적인 면을 떠나서 잘 짜여진 시스템, 타인에게 폐를 입거나 끼치는 것에 아주 민감한 사람들, 조용하고 아기자기한 사회분위기 등 개인주의라는 평가항목으로 아시아 국가들을 한 줄로 줄 세웠을 때 일본이 한쪽 끝에 자리한다면 반대편 끄트머리 즈음에 자리한 나라가 필리핀일 입니다.

Photo by Liam Burnett-Blue on Unsplash


아침 7시부터 옆집에서 고래고래 노래하는 가라오케 소리에 잠을 깨는것도 당황스러운데 어느 누구 하나 그 집에 컴플레인을 하는 사람이 없는 곳이 필리핀입니다.
본인이 당하는 불편함에 관대하고 또 입장 바뀌어 남에게 피해를 주는데 있어서도 망설임이 없는 곳입니다.

사회적으로 프레셔가 팽배해서 공중도덕 안지켰다고 곤장 맞는 싱가포르에 사느니 좀 느슨하고 헐렁하게 사는 편이 낫다 라는 사람은 필리핀이 잘 맞는 사람입니다.

사진속여인과 민폐는 관계없음


문화적으로 누릴 수 있는 혜택은 많지 않아도 사계절이 여름이고 사방이 바다라 맘먹으면 언제든지 탁트인 바닷바람 맞으러 떠날 수 있는 곳이 필리핀입니다.

블로그 시작한 이래 매번 필리핀에 비판적인 포스팅만 올린거 같은데 오늘은 그래도 필리핀의 장점을 부곽 시킨 거 같아 왠지 홀가분함을 느낍니다 ㅠ
그동안 필리핀을 자연 누리지 못하고 한국식으로만 살아온거 같은데 올 한 해는 필리핀에서만 누릴 수 있는 혜택을 많이 누리는 한 해가 되었으면 합니다.

코로나 얼렁 끝나면요....

Photo by Burak Ceviz on 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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