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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에서 살려면 차가 꼭 필요할까?

이 질문에 대답은 지극히 주관적일 것이며 비운전자나 여행자는 선택의 여지가 없을 것입니다.
세계 어디에도 한국처럼 대중교통이 잘 돼있는 곳은 없다 보니 필리핀에서의 그것은 양적으로 질적으로 한국과 비교에 많이 떨어지는 게 사실입니다.
여기에 치안이나 위생까지 고려해 본다면 스트레스는 더 커질 수밖에 없으며 자가운전을 고려해 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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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체류 기간을 생각해 볼때 어학연수 또는 이 주 전 답사 목적 또는 단순히 머리 식히기 한 달 살기 등의 단기간 체류를 할 때는 차를 소유하기에는 너무 짧은 기간입니다. 이때는 교민들이 개인적으로 운영하는 렌터카를 이용해 보길 권해 드려 봅니다. 법적인 렌터카는 아니고 일반 개인 소유 차량을 기간 동안 대여하는 형태이며 운행 중 발생하는 고장에 대한 정비나 관리 시에는 다른 차량으로 대차도 해주곤 합니다. 비용은 차종에 따라서 다르겠지만 승용차는 보통 2만~3만 페소 정도로 형성되어 있습니다. 보통은 차량정비소를 운영하는 교민이 부업 삼아하는 경우가 많고 업체는 필리핀 관련 단톡 방 등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기간이 1년이 넘어가는 중장기 체류시에는 자가용 구입을 고려해 볼 수가 있는데 새 차를 구입하는 경우도 있지만 (할부 구입 시는 거주비자 필요) 저 같은 경우는 출고 1~3년 된 상태 좋은 중고차를 선호하는 편입니다. 차량 정비를 취미 삼아하는 분들은 좀 더 연식이 지난 차량을 구입해도 관계없겠지만 한국처럼 정비소가 많고 서비스가 좋은 것도 아니고 긴급출동 같은 보험서비스가 잘돼 있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저처럼 차량 고장 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사람은 새 차 같은(?) 중고차 구입을 권해 드립니다. 

물론 새차 구입이 가장 편한 방법이지만 출고기간이 오래 걸리는 점도 있고, 워런티(Warranty) 또한 불편하고 빌미를 잡아 안 해주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리고 정식 서비스 센터에는 입고부터 수리 및 출고까지 강인한 인내심을 필요로 하다 보니 저처럼 성격 급한 사람은 그냥 한국 카센터를 가고 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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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에서의 차량 운행시 한국과 비교하여 소모품 교환주기가 많이 짧고 고장 또한 자주 나는 편입니다. 이유를 추측해보자면 울퉁불퉁하고 관리가 안되어 있는 도로, 일 년 내내 혹서의 더위, 60km 이상 속도를 낼 수 없는 교통체증과 도로환경 등을 꼽을 수 있을 듯합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새 차를 구입하여 애지중지 관리하며 타기보다는 적당히 상태 좋은 중고차를 구입하여 적당히 관리하며 타고 다니자 라는 심리가 작용합니다. 


그리고 운전을 하지 않는 분들은 기사포함 렌트카를 이용하는 방법도 괜찮습니다. 움직일 때마다 차량을 예약하고 기다리는 것이 귀찮기는 하지만 자차 관리의 스트레스가 일체 없고 사고 걱정 또한 없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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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번외로 운전면허는 체류비자를 소유하고 있는 경우에만 발급 받을 수 있습니다. FM대로 라면요...
하지만 교민분들 중에는 의뢰를 받아 관광비자 소유임에도 면허발급을 도와주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조심스러운 이야기지만 불법이라기보다는 일종의 편법 정도로 생각하면 될 듯싶습니다. 언더 머니가 필리핀 행정 전반적으로 횡횡하다 보니 이런 부분에 대한 평가는 각자의 몫으로 남겨두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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