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세부의 대중교통 이야기

 

 


1. 택시
가장 보편적인 이동수단입니다. 한국 택시에 비해 가격은 저렴하지만 차가 많이 노후돼 있고 소형차(엑센트급)이지만 크게 불편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세부 시티에서는 기사들이 대체로 깔끔한 편이라 문제 되지 않지만 막탄의 택시들은 미터기 요금대로 가는 경우가 드물고 특히나 공항 근처 또는 길가에 대기하고 있는 택시기사들은 외국인 한번 태워서 속칭 눈탱이를 치려는 자들이 많습니다. 불쾌한 상황을 만날 수가 있어 긴장해야 하며 잔돈 없이 천 페소나 500페소만 들고 타면 잔돈 없다고 실랑이하는 일이 생깁니다.

 

 

 


2. 그랩(Grab)
최근에 그랩서비스가 도입돼서 많이 편리하고 깔끔해졌습니다. 택시보다는 약간 비싸지만 바가지요금이 없어서 기분 나쁠 일이 별로 없습니다.

 

 


3. 지프니(Jeepney)
노선을 알고있거나 목적지가 직선코스이거나 할 때 이용하면 편리합니다. 내리고자 할 때는 동전 등으로 천장을 두드리면 세워줍니다. (마닐라에서는 '빠라뽀~'라고 이야기를 해야 합니다. 마닐라 사람에게 세부에서는 동전으로 두드린다 라고 얘기했더니 박장대소를 한 적이 있는데... 진짜 몰라서 웃은 건지 날 놀린 건지 의아한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앞쪽에 앉아있는 사람은 뒷사람의 요금을 기사에게 전달해 줘야 합니다. 지금 와서 생각해보는데 여행자 신분일 적에 이 요금을 전달해 주는 행위(?)가 그렇게 인간적이면서 재밌고 좋았습니다. ^^

 

 

 


4. 트라이시클(Tricycle)
다들 아는거처럼 2차 대전 당시의 독일군 장교를 태우고 다니는 오토바이처럼 생겼습니다. 혼자 목적지까지 논스톱으로 타고 갈 때는 택시 같은 정해진 노선을 여럿이 공유할 때는 지프니 같은 역할을 합니다. 보통 서있는 트라이시클이 외국인을 보았을 때는 호객행위를 하여 택시처럼 요금을 부과하려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는 요금을 미리 정하고 탑승해야 합니다. 관광객 티가 나면 부르는 요금이 택시보다 비싼 경우가 많으며 이를 원치 않고 지프니처럼 이용하고자 할 때는 지나가는 트라이시클을 잡아 조용히 올라타면 됩니다. 그리고 혹여나 나중에 요금으로 실랑이를 할 일이 걱정된다면 요금을 미리 내는 전략을 구사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5. 하발 하발(오토바이)
오토바이 택시라고 보면 되는데 가끔 급할 때 이용하면 편리합니다. 다만 기사가 가지고 다니는 여분의 공용 헬멧을 써야 하는데 상쾌한 기분은 아닙니다. ㅠ

 

 

 

6. 트라이 시캇(3륜 자전거)
트라이시클이 다니는 길보다 더 좁은 골목길 등에서 운행되는데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필리핀 사람들이 정말 걷는 걸 싫어하는구나 생각하게 됩니다.
보통 미성년자나 할아버지가 운행하는 경우도 드물지 않은데 너무 안스러워서 그들을 승객석으로 옮기고 직접 페달을 밟아줘야 하는 거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참고로 대부분 자전거에는 브레이크가 없습니다. 

 

 


자동차 이야기를 하기에 앞서서 대중교통을 미리 한번 정리해볼까 해서 쓰기 시작했는데 너무 흔하고 알려진 정보라 좀 뻘줌하긴 하네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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